시베리아 횡단열차
시베리아 횡단열차
  • 에스라
  • 승인 2018.06.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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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모스크바로 쌍뜨빼쩨르부르크까지

한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러시아 하원 연설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의 주춧돌이라 생각하며, 그간 진심으로 노력해왔다"며 경제협력 확대 내용이 담긴 '신북방정책'을 강조했다. '신북방정책'은 문 대통령이 2017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것으로,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이 그 주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2시 50분께(한국시간 오후 8시 50분) 러시아 하원(국가의회)인 '국가 두마(Duma)' 청사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러시아 하원 연설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다.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도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이후 19년 만의 일이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남북·북미정상회담 뒤 이어진 한반도 평화 추진 움직임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며 관련한 러시아의 지지·협력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철도와 에너지, 전력협력 등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을 통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토대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 4월, 나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북미 간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했다"며 "북한은 핵실험장과 미사일실험장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진행 중이고, 한·미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유예 등 군사적 압박을 해소하는 조치로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남·북·미는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러시아와 남·북의 3각 경제협력은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의 기초적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3국 간 철도, 에너지, 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또 남북 간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러 간 구체적 협력 방안도 제안... 철도·가스·전기 등 협력이 우선순위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고 있다.
▲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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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뒤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공동체를 세우고, 추후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체제로까지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러) 양국의 긴밀한 협력으로 양국 국민들이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 양국 관계의 소중함을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피부로 느끼게 되길 바란다"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할 구체적 방안도 발표했다.

▲ 한국 내 한-러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러시아 모스크바 내 한-러 과학기술협력센터를 확대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충' ▲ 가스, 철도, 전력,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항만, 북극항로 개척 등 9개 중점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9개의 다리 전략(나인브릿지)' 중심의 극동개발협력 강화 ▲ 한-러 기업 협력으로 러시아 내 설립되는 최첨단 한국형 종합병원 등을 통한 국민복지 증진과 교류기반 강화 등이 그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연설 중 '철도'란 말을 총 5번 반복해 말하며 강조했다. 2017년 제안했던 '9개 다리 전략' 중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등 세 가지 분야의 경제 협력을 우선순위로 꼽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일컬어 "이 길은 단순히 상품·자원만 오가는 게 아니라 유라시아 한복판에서 동·서양이 만나는 길, 그야말로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관문"이라며 "어느덧 100년을 달려온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이제 육상 교통의 중심을 넘어 유라시아 공동체 건설의 상징이자 토대가 되고 있다.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내가 자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러시아 속담도 인용했다. 그는 "'한 명의 지혜는 좋지만 두 명의 지혜는 더 좋다(아진 움 하라쇼, 아 드바 롯쉐)'라는 러시아 속담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 러시아의 지혜와 한국의 지혜, 여기에 북한의 지혜까지 함께한다면 유라시아 시대의 꿈은 대륙의 크기만큼 크게 펼쳐질 것"이라며 "한국과 북한이 유라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에 동참하고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이뤄내는 데 함께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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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빈 2018-06-22 20:28:44
약 20일간의 여정이 되겠지요. 그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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