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생들은 러시아 교포 2세 혹은 3세대의 중학생들이어서 한국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멀리는 노보시르스크, 이르쿠츠크, 하바르프스크 등 세곳에서 온 학생들인데 그 중에 신앙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한 두명에 불과했고 전혀 하나님도 성경도 모르는 학생들이었다. 너무 어린 나이에다 강행군으로 지쳐 있는 학생들에게 길게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인솔하는 교사들(선교사)은 애가 타는 마음이었지만 아무런 기초도 없는 아이들에게 통역을 통하여 전달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었다. 스스로 하나님을 찾으려고 하는 아이들이면 다르겠지만 찾으려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전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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