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300만 장은 중국이 돈 내고 사 간 것이었다.
마스크 300만 장은 중국이 돈 내고 사 간 것이었다.
  • 에스라 발행인
  • 승인 2020.03.0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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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마스크 300만 장을 싹쓸이 해 갔던 날은 2020년 1월 30일이었다. 그 때는 우리 나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불과 몇 명 밖에 되지 않을 때였다. 중국이 마스크를 사간 후 19일이 지난 후에 31번 확진자가 나오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이 중국에 마스크를 팔아 놓고 지금 와서 중국에 마스크를 퍼 주었다느니 하는 소리를 하는 것은 사실을 모르고 생트집을 잡는 작태에 불과하다.

중국에 보낸 마스크 300만 장?

사실은 중국기업이 돈 내고 산 간 것

▲ 시중의 한 마트에서 마스크 구매 갯수를 제한한다고 안내하는 문구가 보인다. 

지난달 정부가 중국에 보내기로 했다는 마스크 300만 장이 사실은 중국기업들이 돈을 주고 사간 것이며, 당시 국내에서 ‘마스크대란’이 일어났지도 않았던 때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불과 6명 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다. 아래 그림은 질병관리 본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병추이를 보고한 내용이다.

 

조선일보는 17일 “그동안 정부와 여당이 민·관 합동으로 구매해 중국에 보낸다던 마스크 300만 장이 실은 중국기업들이 낸 돈으로 국내에서 마스크를 쓸어 담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마스크) 구매단이 한국에서 미친 듯이 마스크를 쓸어 담았다는 보도가 중국 증권보에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이 “중국기업이 한국에서 마스크를 쓸어 담아온 쾌거”라는 식으로 보도했다는 것이다. 

중국에 마스크를 팔았던 1월 30일 한국의 확진자는 불과 6명이었다. 

따라서 한국에도 모자라는 데 중욱에 공짜로 가져다 바쳤다고 떠드는 사람들은 정신 없는 사람이거나 사실을 잘 모는 사람들의 헛소리에 불과하다.

중국 증권보가 지난 2월 4일 보도한 ‘해외에서 싹쓸이한 방역물자’라는 기사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중국 매체 “한국서 마스크를 미친 듯이 쓸어 담았다”

우한폐렴이 확산하자 ‘우한대동문기업가연합회’가 한국에서 마스크 등 방역물자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원인 샤오미 창업가 레이쥔이 1070만 위안(약 18억원), 장린부동산(장린지산)이 340만 위안(약 5억7600만원), 중청신 신용평가사가 330만 위안(약 6억원)을 내놨다.

우한대동문기업가연합회는 ‘설날구매단’을 결성했다. 우한대한국교우회(동문회)가 주축이 됐다. 이들은 “한국 곳곳에서 미친 듯이 방역물자를 쓸어 담았다”고 한다. “우한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는 ‘우한대한국교우회가 한국에서 물품을 쓸어 담는 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때는 중국 당국이 우한시 폐쇄령을 내리고, 외부로 우한폐렴 관련 정보가 쏟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 훨씬 이전의 시기였다. 

▲ 지난 1월 30일, 중국 우한을 향해 이륙하는 전세기. 여기에 문제의 마스크가 실려 있었다. 

신문에 따르면, 우한대교우회 측에서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전용기를, (중국은) 국가민항국·우한시상무국·우한해관(세관)·우한교관 등이 협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한대교우회가 확보한 마스크 11만 장을 지난 1월 30일과 31일 우한교민을 데리러 가는 전세기 편으로 중국에 보냈고, 지난 2월 3일에는 별도 전세기를 띄워 마스크 150만 장을 우한에 보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지난 4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에 “매우 감동받았다”며 감사인사를 건넨 반면 한국은 언급하지 않은 것도 중국으로서는 자기네 돈으로 구입한 마스크를 배송하는 것을 한국 정부가 거들었을 뿐이어서 감동받았다고 표현할 일이 아니라고 봤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지난달 즉 1월 28일 “중국에 마스크 200만 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 장, 방호복 10만 벌, 보호안경 10만 개 등을 보낼 예정”이라는 외교부 발표에서 시작한 ‘마스크 300만 장’ 논란은 결국 중국 대기업이 국내 마스크를 싹쓸이해가는 것을 정부가 숨겨주려 한 것 아니냐고 떠드는 자들도 한심한 사람들이다.

마스크를 중국으로 보내던 날자는 1월 30일이었다. 그로부터 20일지 지나서 우리나라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그렇게 보낸 마스크도 거저 준 것도 아니라 판매한 것이다. 제발 사람들을 속이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지도 말고 퍼 나르지도 말고 믿어 주지도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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