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매' 10년 새 4배↑.."장기간 음주·유전 등 원인"

노인이 많이 걸리는 치매와 증상 다른 경우 많아

2019-07-30     엄인영

가장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불리는 치매. 우리나라 치매 인구는 70만 명에 달합니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 젊은 치매 환자가 4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체적인 수치가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 JTBC 드라마 '바람이 분다' 

[뭐 가끔 깜박하긴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근데 왜 제가 알츠하이머(치매)죠. (권도훈 씨 올해 나이가 몇이죠?) 35입니 다.] 30대 주인공은 나이를 잊어버리고 딸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억이 돌아왔을 때는 화를 내고 자책합니다. 노인 기준인 65살보다 나이가 적은 '젊은 치매' 환자가 최근 10년간 1만 7000명에서 6만 3000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체 환자 열 명 가운데 한 명이 '젊은 치매'입니다.

40살보다 어린 경우도 1069명 지난해 치매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친 음주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건강검진 활성화도 젊은 치매 환자 숫자를 늘린 배경입니다.

젊은 치매는 노년기 치매보다 유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기억력 감퇴보다 성격 장애가 먼저 나타나는 전측두엽 치매가 많이 나타납니다. 노인이 많이 걸리는 치매와 증상이 다른 경우도 많은 것입니다. [이동영/서울대병원 교수 (서울시 치매광역센터장) : 경제적으로도 풍비박산이 나고, 직장을 다닐 수 있겠어요? 2차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해요.] 이제 국가가 나서 치매를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