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압 여인 룻이 가는 길 (룻기 3장 1-5절)
모압 여인 룻이 가는 길 (룻기 3장 1-5절)
  • 김용창
  • 승인 2019.02.01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압 여인 룻이 가는 길 (룻기 3장 1-5절)

1. 룻의 시모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2. 네가 함께 하던 시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그가 오늘 밤에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3.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4.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고하리라

5.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낮에 이어서 다시 살펴보면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가 며느리의 어제 보고를 들은 후에 대안이 하나 떠오른 겁니다. 왜냐면 엘리멜렉하고 보아스가 친족 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 긍휼과 자비의 법이 있었는데 어떻든 가까운 친척이 가문이 몰락하거나 어려워지면 일가친척은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안 되고 반드시 어떤 대책을 세워서 일어설 수 있게 해야 돼요.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게 많이 약해져버렸는데 이스라엘에서는 거의 아주 법으로 정해져 있었고 이스라엘 뿐 아니라 고대 중근동에서는 꽤 널리 알려졌는데 그건 사회 인습법인데 유대교 율법에서도 수용해서 약한 자가 주저앉았을 때 그 가문에 무너지지 않게 일가친척이 서로 돌보는, 세워가는 그런 법을 마련한 거죠.

1. 룻의 시모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시어머니 된 도리로 내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되겠다.

2. 네가 함께 하던 시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그가 오늘 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까분다는 말 아세요? 까분다는 게 원어에 내가 찾아봐야 되는데 우리는 까분다고 할 때 키, 여기 경상도에서는 챙이라 그래요. 그걸 가지고 이렇게 흔들면 바람을 일으키면서 쭉정이가 나가고 알곡은 남는 건데 그걸 까분다 그러는데 이스라엘도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젊은 사람들은 보리를 까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것 같아서 하하

3.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4.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알았쟈?

그가 너의 할일을 네게 고하리라

참 납득하기 어려운 얘긴데 하나의 의사표시라는 겁니다. 나를 거두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의사표시를 그렇게 부킹을 한 거죠.

5.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참 간 큰 여자라. 그렇죠?

6.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서

여러분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일 할 기회는 많이 있는데 우리의 욕심 때문에 좋은 일을 잘 못하는 수가 많아요. 그런데 어떻든 좋은 일하고 나면 밤에 잠이 달게 온다는 거예요. 불쌍하게 젊어서 남편 잃어버리고 이역만리로 산 설고 물설고 낯선 곳에 시어머니를 혼자 보내지 못해가지고 따라 온 룻을 생각할 때 보아스가 측은한 마음이 생겨서 일군들에게 모질게 대하지 말고 주면서 좀 흘려가지고 좀 줍게 해라. 이런 선한 마음으로 착한 일하고 그 보상은 밤에 마음이 즐겁고 잠을 달게 잔다는 겁니다.

여러분 하루라도 남의 마음을 아프게 했거나 실언했거나 뭐 이런 일이 있으면 밤새도록 괴롭잖아요? 그래서 낯 동안에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화평하게 이렇게 해야 밤에 잠을 달게 잘 수 있어요. 이건요 인생을 경험해 본 사람이면 누구든지 수도 없이 경험하는 거라. 어떻게라도 하루에 한 가지나 두 가지라도 좋은 말하고 평안한 말하고 화평한 말하고 또 유익한 말을 하고 또 어려운 사람을 돕고 그런 좋은 일을 하고 나서 밤에 마음이 즐거워서 잠을 달게 잔다.

가서 노적가리 곁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그러니까 뭐 그 나라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가 모르지만 노적가리가 뭐냐면 곡식을 타작하기 전에 모아서 재어놓는 겁니다.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그걸 많이 했어요. 밤에 다 져다가 이삭을 안으로 들어가게 하고 단 묶은 걸 바깥으로 해서 크게 노적가리를 재어놓곤 합니다.

여러분 어릴 때 여러분 중에서는 읽었는지 모르겠는데 형제간이 한 동네에 사는데 밤에 형님이 ‘아이고 동생은 신접살림 나가지고 좀 어렵지 않겠나’해가지고 곡식을 이만큼 묶어가지고 동생 노적가리 옆에 놔준다고 가져가는 거예요. 그런데 동생은 또 ‘아이고 형님은 벌써 조카들도 많고 쓰임새도 많을 텐데 내가 좀 보태드려야지’하고 밤에 나가가지고 곡식을 한~ 묶음 해가지고 형님 노적가리에 갖다놓으러 가다가 이걸 너무 많이 뭉치는 바람에 앞이 안 보여서 중간에 부딪쳐가지고 둘 다 넘어진다고요. 왜 거기 넘어져 있나 보니까 하나는 형님이고 하나는 동생인데 그래서 부둥켜안고 했던 아름다운 얘깁니다.

혹 기억나세요? 어떻게 알지? 우리는 옛날에 교과서에 있었어요. 그게 탈무드에 나오는 얘긴데 베들레헴 이야기야. 보아스와 나오미가 살던 이 동네 이야기라는 거예요. 그런 미담이 있는 동네죠. 거기에 예수님이 탄생하기도 하고 말이예요. 거기가 다윗의 동네고 보아스의 동네고 나오미의 동네입니다. 그래서

8. 밤중에 그 사람이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웠는지라

발을 이렇게 뻗었더니 뭔가 물컹하고 얼마나 놀랬겠어요? 이불 밑에 생쥐만 한 마리 돌아다녀도 놀랐을 텐데 뭐가 발에 턱 걸리니까 깜짝 놀랐을 거라.

9. 가로되 네가 누구뇨

Who are you? 한 거죠.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보아스가 자다가 놀라가지고 아이고~

10. 가로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빈부를 물론하고

물론(勿論) 할 때 물자는 말 물자고 론 자는 따질 론, 물론, 가난한 것 부한 것 이런 걸 따지지 아니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시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서 이삭을 줍는 수모나 모멸 같은 것을 다 무릅쓴 것도 갸륵한 것이지만 보니까젊은 아이가 제 맘대로 하지 아니하고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다 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룻이 그때 한 20살쯤 되었을 것이고 보아스는 자기 시아버지뻘 되어가지고 아무리 못해도 50이나 60이나 되었을 텐데 아 거기 가라 할 때 룻이 시어머니 보고 ‘할아버지는 싫어요’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다 했다는 거야. 그래 그걸 지금 보아스가 자다가 일어나 생각해도 참 놀라운 일이라. 빈부를 물론하고 그런 거 안 따지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고 그래 어머니 섬긴답시고 시키는 대로 다 했구나 그런 얘기거든요.

11. 내 딸아 두려워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너 착하고 한 거 이미 우리 성읍 사람들이 다 벌써 인식을 했다. 여러분 사람이 잘 살고 뭐 편안하면 몰라요. 어려울 때 어떻게 하는가 그걸 봐야 돼요. 정말 어려울 때 이 사람이 어떻게 처신하는가 이런 걸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게 되는데 룻이 어려움 당한 속에서 자기 앞날 이런 걸 계산하지 않고 지금 현재 당장 혼자 모압으로 왔다가 돌아가야 되는 그런 자기 시어머니를 생각하고 홀로 보내지 못하고 따라 왔던 그 아름다운 마음씨나 이런 걸 성읍 사람들이 다 아는 거예요. 여러분 모르는 척하고 모르는 것 같아도 사람들이 이심전심이라고 그런 걸 다 압니다. 그래서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들이 다 알게 됐다야.

12. 참으로 나는 네 기업을 무를자나 무를 자가 나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으니

네 말대로 나는 너의 기업 무를 자 중에 하나인데 엄밀히 말해보자면 나보다 더 가까운 친척이 또 있어. 너희 집안에 나보다는 더 촌수가 가까운 사람이 있다야. 어떻든 여기 왔으니까 이 밤에는 여기서 머무르라.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코자 아니 하면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울지니라

너무 늦었으니까 아침까지 그냥 누워있으라 하고

14. 룻이 새벽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피차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의 말에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소문이 나버리면 촌수가 더 가까운 사람이 섭섭해 한다든지 어떻든 말썽 날 수 있으니까 아무도 모르게 이 일을 처리해야 되겠다. 여러분 어려운 일일수록 나팔을 불지 말고 조용히 해결하고 끝까지 모르면 더 좋고 이렇게 해야 돼요. 옛날에 예수님 탄생할 때 마리아하고 요셉 이야기 그런 것도 조용히 그저 끊고자 할 때, 여자가 뭐 나도 만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애를 뱄다 이렇게 나팔 부는 게 아니고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조용히 끊고자 했다’ 그런 얘기가 나와요. 조용히 그저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고 좋은 점만 말하고 조용히 끝내는 게 이게 지혜로운 거예요.

15. 보아스가 가로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펴서 잡으라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번 되어 룻에게 이워주고 성으로 들어가니라

16. 룻이 시모에게 이르니 그가 가로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룻이 그 사람의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고하고

17. 가로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손으로 네 시모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18. 이에 시모가 가로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여러분 선한 일, 의로운 일하는 것은 미루면 안 되는 거야. 그래서 일을 두고 쉬지 않는 분이시니까 이는 꼭 순적하게 잘 처리할 거다 이런 얘기예요.

제4장

그날 아침에 바로

1.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서 거기 앉았더니

성문에 앉아있는 게 거기가 재판하는 곳입니다. 그때는 법정이 따로 없고 성문 쪽에 성읍 장로들이 있어가지고 그 성읍 안에 있는 대소 공사에 대해서 의논하고 이렇게 상의도 하고 때로는 거기 불러서 재판도 하고 지도하기도 하는 곳이에요. 그래 거기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마침 보아스의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는지라

마침 보아스가 말하던 촌수가 더 가까운 사람이 지나가는 거예요.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그가 와서 앉으매

2. 보아스가 성읍 장로 십인을 청하여 가로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그들이 앉으매

3.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

4. 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그가 가로되 내가 무르리라

5. 보아스가 가로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지니라

했더니

6. 그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처음에는 한다고 했다가 이를 상세히 설명하니까 부담이 너무 크다는 거요. 내가 감당 못 하겠다 하고 공식적으로 말하니까 보아스가 그러면 네 다음은 나요 다른 사람이 없다. 신명기 25장에 나오는 얘긴데

7. 옛적 이스라엘 중에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 신을 벗어 그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의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8. 이에 그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에게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하고 그 신을 벗는지라

9.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고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하니까 우리가 증인이 됩니다.

10.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

나는 맨날 기룐하고 말론이 헷갈려가지고.. 그런데 오늘 보니까요 룻이 기룐의 아내가 아니고 말론의 아내야. 큰며느리야 보니까. 큰며느리라서 큰며느리 된 도리를 다한 것 같기도 하고 10절에 보면 말론의 아내 룻이야. 기룐의 아내가 아니고. 그러니까 아마 큰며느리이기 때문에 큰며느리 된 도리를 다했다 할 수 있겠죠.

11.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가로되 우리가 증인이 되노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 집을 세운 라헬,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너로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케 하시기를 원하며

12. 여호와께서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3. 이에 보아스가 룻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그와 동침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그로 잉태케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14. 여인들이

아까 네가 나오미가 아니냐 하고 흉보고 떠들던 그 여인들이라도 룻이 착하다 하는 소문이 나고 또 그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 보아스 같은 후덕한 사람이 룻을 거두어주고 하니까 또 여인들이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어가지고 좋은 얘기를 합니다.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15.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은 자로다

일곱 아들 있으면 뭐해? 말썽이나 부리고 일찍 죽어버리고 이래 하는 것보다, 그래 아들 둘이 다 일찍 죽어버렸고 어떤 딸이나 어떤 며느리는 일곱 아들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있는 거라. 옛날에 우리가 아이를 낳고 할 때 정부에서 산아제한을 해가지고 ‘잘 기른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그런 말도 있었어요. 혹 기억나세요? 오래 살았는가 봐요. 그게 다 기억나고 하하 그래서 성경에 동네 주민들이 얼마나 룻을 칭송했던지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았다 해가지고 오벳을 축복합니다. 그런데 물론 이야기가 소상하게 안 됐기는 하지만 이 룻이 다른 아들을 또 둘째 셋째를 낳았다는 말도 없어요. 그런 걸 보면 정말 보아스가 연세가 많았지 않겠는가. 한 60 넘어서 그랬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16. 나오미가 아기를 취하여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여러분 이제는요 수혼법이란 것하고는 달라요. 수혼법하고는 거꾸로 하는 겁니다. 만약에 기룐과 말론 집을 세우기 위해서 보아스가 거기 들어가서 씨를 떨어뜨려 줬으면 그 아들이 말론의 아들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족보에 보면 그게 아니고 보아스가 룻의 방에 들어간 게 아니고 룻이 보아스 집으로 갔다고. 그 집에 수사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 식으로 하면 씨받이로 간 겁니다. 그래서 씨받이로 가되 아예 아내로 가서 이걸 꼭 따지면 나오미가 자기 젊고 예쁜 며느리를 보아스 집 씨받이로 판 거예요. 팔았는데 대신 그 돈을 가지고 나오미가 부자 되자는 게 아니라 자기 남편이 옛날에 모압으로 도망갈 때 다 팔아치운 걸 다시 물려내는데 그 돈을 보아스가 담당하기로 한 거죠.

그렇게 되어가지고 나오미도 노년에, 요즘 할머니 같으면 나 안 볼란다, 애 보는 게 힘들다 할 텐데 옛날에는 전혀 그렇게 안 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할머니가 손주 보는 게 최고의 낙이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요즘 할머니는 좀 못된 거 같아요. 그렇죠? 다 손주 안 볼라 그래. 그런데 나도 보니까 힘들더라고요. 나도 할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 아니 딸들이 와서 막 손자를 한 4마리 5마리 풀어놓으면요 집이 토깨비 집도 아니고 감당이 안 돼. 한나절 있다 가는데 일일이 여삼추라. 한 나절 하루 있다 가는데 가을이 한 3개 지나가는 것 같아요. 얼마나 시끄러운지. 우리 애들은 좀 착한 편이거든요. 그래도 그런데 막돼먹게 하면 진짜 힘들겠더라고요. 옛날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하면 아이들이 꼼짝을 못했습니다. 요즘 애들은 안 그래요. 너무 소란스럽고, 가고나면 쥐 죽은 것 같아요 그냥.

17. 그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주되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하여

그래서 나오미가 늘그막에 아이를 업고 다니니까 동네 주민들이 놀립니다.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단다. 룻이 낳았는데 업고 다니기는 나오미가 업고 다니잖아요. 그래서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그러면서 놀립니다.

그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비인 이새의 아비였더라

따져보면 베레스 계통으로, 유다가 자기 며느리 다말하고 이상한 관계가 벌어져가지고 아들을 낳은 그 베레스 가문이 어떻게 되느냐.

18. 베레스의 세계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

19.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20.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21.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아시는 대로 이 살몬이 누구냐면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보낸 정탐꾼이야. 그래서 기생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았다고. 그 보아스가 모압 여자 룻에게서 오벳을 낳게 되었고 그 오벳이 이새를 낳아가지고 이새가 다윗 왕을 낳았다는 얘기에요.

22.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물론 주인공이 룻이죠. 룻인데 어쩌다가 이 책을 쓰게 됐냐면 다윗이라는 사람이 훗날 워낙 탁월하고 유명하고 그런 위대한 정치인이 되고 나니까 도대체 어떤 가문에서 이런 사람이 나왔느뇨 하고 그 족보를 쭉 거슬러 올라가서 챙겨보다 보니까 이 그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보리밭의 러브스토리 이런 게 나온 거예요. 그래서 사실은 다윗의 족보를 챙기는 중에 나타났는데 룻의 이야기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룻기가 됐고요, 룻이라는 이름은 친구, 혹은 우정 이런 뜻이에요. 그러니까 좋은 아내는요 친구 같은, 룻 같은, 여자 이름이 우정이 가끔 있죠.

제가 전에 어떤 사람이 입양을 한 딸이 있었는데 결혼해가지고 11년 될 때까지 애를 못 낳은 거예요. 그러니까 요즘 사람들 같으면 좀 다른데 그때 한 20년 가까이 전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애기를 못 낳으면 참 어디 가서 머리를 못 들고 이랬어요. 그래서 기다리다가 안 되니까 이제 입양을 했는데 입양을 해보니까 돈도 많이 들어요. 이래저래 하니까 기본으로 홀트 아동 복지회인가 거기다가 700만원인가 내야 되고 수속하고 이래 하니까 근 1000만원 넘게 들어서 딸 하나를 입양한 거예요.

그래서 여기 성경강좌 와서 은혜 받고 해가지고 결심하고 입양을 했는데, 자기 교회 담임목사한테 부탁을 안 하고 저한테다가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고요. 제가 또 이름 짓는데 전문가잖아요. 그래서 이름을 짓는데 피도 섞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아버지 이름에서 수자를 빼내고 그리고 엄마 이름에서 정자를 빼냈어. 그래서 성은 아버지 따라서 곽수정이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그러니까 아버지 이름 한 자, 어머니 이름 한 자, 그리고 성은 아버지 따라 곽수정이라고 했는데 괜찮냐 하니까 괜찮다는 거예요. 그래서 곽수정으로 지었죠. 그런데 그게 입양한 것을 또 동네 애들이 자꾸 쑤셔서 말한다고. 너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그렇게 하니까 부산에 살던 사람이 아예 저 원주로 이사를 갔어요. 영원히 비밀로 하려고.

그런데 가가지고 여기 와서 음식을 가립시다. 그리고 애기 못 가지는 사람들에게 지도할 때 아파트 실내온도를 5도쯤 낮추라. 낮추면 누워 잘 때 바깥에 서늘하기 때문에 이불을 꼭꼭 덮고 잡니다. 그러니까 5도나 높아버리면요 이불을 걷어 차버리고 오히려 몸을 차게 자. 그러니까 아파트 실내온도를 5도쯤 낮추면 이불을 꼭꼭 덮고 자면서 착상이 임신이 잘 된다 했더니요 그대로 하고 음식 바꾸고 해가지고 임신이 된 거예요. 결혼한지 11년 만인가. 그래서 밤에 전화가 왔어요. “목사님~~ㅠㅠ”“왜요?”하니까 “6주나 됐대요.”“뭐가요?”“임신이래요”울면서 전화가 왔더라고. 그래가지고 둘째딸도 이름을 지어달라는 거라. 그래서 제가 그때 룻이 생각나서 이름을 우정이라고, 언니가 곽수정이니까 우정이 어떠냐 했더니 거 마음에 별로 안 들었는지 윤정으로 했더라고. 곽윤정으로. 윤정도 좋긴 해요.

그래서 누가 혹시 딸 낳거든 딸 이름을 우정이라고 한 번 지어봐. 우리말로는 우정이고 히브리말로는 룻이라 그래요. 아름다운 이름이거든요. 친구 같은 아내. 제일 좋은 아내가 친구 같은 아내죠. 룻은 그런 이름 속에 어떻게 친구 같은 아내가 된 것 같아요. 물론 보아스에게야 나이 차이가 너무 많아서 친구보다는 딸 같고 그랬겠는데 어떻든 그 이름이 아름다운 이름인데 이 룻기의 드라마틱한 이 이야기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오순절에, 밀 거두고 보리 거두고 하는 오순절에 온 국민들이 이 책을 읽습니다. 별로 길지도 않잖아요. 조금 있다 읽으면 되는데 지금 차례가 다가와서 미리 설교하게 됐습니다.

이 이야기가 진짜 기승전결의 소설의 아름다운 형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요. 역전 반전이 되어가지고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는 그런 이야기고 또 문제는 그 가문에서 유명한 킹 데이비드, 다윗 왕이 났고 더 놀라운 것은 이 가문의 혈통을 타고 예수님이 오신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칠흑 같은 사사시대, 그때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은 다윗 왕을 향하여, 그리로 예수님을 향한 족보가 여명의 빛으로 조용히 비췬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서부터 예수님 이야기까지 쭉 이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사무엘상서는 다음시간에 보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 날개 아래 품어주시기를 바라고 찾아온 룻을 하나님께서 보아스라는 사람을 통하여 챙겨주시고 또 그 가정에서 오벳이 나고 오벳이 이새를 낳고 이새가 다윗 왕을 낳았으니 곧 왕의 족보에 나오는 그런 여인이 되었고 예수님 족보에 등장하는 그런 이방여자, 10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했던 그런 저주받은 땅 같은 데서도 룻이 하나님 날개 아래 피하러 왔기 때문에 또 하나님이 품어주신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라도 신앙 양심을 좇아서 하나님께로 오면 어떻게 어렵고 얼마나 어려웠다 할지라도 또다시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오늘 우리 주의 백성들이 다 룻과 같이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시어머니를 자기 곁에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그런 마음씨를 다 가지게 하시고, 또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천대까지 복을 받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하오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산청군 석대로365번길 39 (에스라하우스) 유앙겔리온
  • 대표전화 : 055-972-7753
  • 팩스 : 055-972-069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용창
  • 법인명 : 유앙겔리온
  • 제호 : 유앙겔리온
  • 등록번호 :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노우호
  • 편집인 : 엄인영
  • 후원계좌 : 우체국 610212-01-001231 에스라하우스
  • 유앙겔리온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유앙겔리온.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rbaea.com
ND소프트